iAUDIO G3 vs YP-S3 - 주절주절

제목을 달아놓으니, 아이폰 vs 옴니아 같은 분위기다. 그런데 나는 그런 거창한 제품들에 대한 후기를 쓰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사용한, 그것도 한 기종은 출시된지 5년이 넘은(2004년 10월) 제품에 대한 비교, 의견을 써보려는 것이다. 신제품을 좋아하는 얼리 어댑터는 창을 닫고 나가도 좋다.

iAUDIO G3

아이팟 나노를 기억하시나요? 그 물건이 시장에 나오기 전, 우리나라에는 많은 MP3 플레이어 제작사가 있었습니다. 그 중 아이리버는 엄청나게 성공한 업체였고, 프리즘형 디자인으로 엄청나게 많은 제품을 판 회사였습니다.

iAUDIO는 거원시스템(현, 코원)에서 만든 MP3플레이어 입니다. 지금도 많은 제품들이 나오고 있으니 이름이 어색하지는 않을 거에요. 제트오디오라는 프로그램을 파는 회사였는데, MP3 재생기도 팔기 시작했습니다. iAUDIO는 아이팟 나노가 나오기 이전, 코원이 국문 회사이름을 거원시스템으로 하고 있을 때 나온 제품입니다. 저는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한눈에 반해서 사게 되었고, 출시된지 한달도 안된 제품이었습니다.(판매점 직원 분이 그렇게 말하셨는데, 아니라면 모르지요.)

디자인

먼저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iAUDIO G3

iAUDIO G3

윗 부분(재생 버튼과 모드 버튼, 녹음 버튼)이 살짝 들어가있습니다. 손으로 잡아보면 딱 손가락의 곡선정도로 휘어있어서 감이 좋습니다. 버튼식이기 때문에 오작동 위험도 없습니다. 다만, 요즘 나오는 제품들과 비교하면 두께가 조금 있습니다. 외관은 플라스틱입니다. 터치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디스플레이는 4줄 흑백 디스플레이입니다.

AA사이즈 배터리가 들어가며, 한번 배터리를 넣어서 50시간 연속 재생을 자랑합니다.

음질

아이팟 나노가 나오면서 자주 나왔던 말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곡된 음향을 많이 들어서 그 것에 익숙해져있다고 합니다. 이 오래된 재생기도 이퀄라이저가 있습니다. 선택된 모드를 선택하면 다양한 변형을 일으킵니다. 그렇지만 그런 변형 기능을 꺼도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제가 이 오래된 재생기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용량

이 제품의 용량은 256MB입니다. 메모리 용량은 그런지 몰라도 펌웨어 용량도 이 안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 가능한 용량은 238MB라고 되어 있습니다.

iAUDIO G3 용량

음악 몇곡 넣으면 다 차는 용량이고, 앨범단위로 음악을 넣기에는 너무나 작은 용량입니다. 이 모델로 나온 제품들의 용량은 256MB, 512MB, 1GB이렇게 세 모델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작은 용량이었습니다. 음악 재생 품질이 좋았지만, 너무나 아쉬웠던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그 외 기능

MP3 재생 기능 이외에 FM라디오 기능, 라디오 녹음 기능, 음성 녹음 기능(마이크 내장), 라인인 녹음기능(이어폰 단자 반대쪽에 이어폰과 동일한 크기 3.5파이라고 하나요?/// 의 코드를 꼽는 부분이 있습니다.)이 있습니다.

터치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동작이 가능하고,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빠른 반응속도가 장점입니다. 음질도 좋습니다.(원본 MP3가 나쁘지 않는한...)

YP-S3

용량은 무려 4GB나 되는 엄청난 녀석입니다. 시중가격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선물받은 제품입니다. 언제 출시 된지는 알 수 없지만, 제가 갖고 있는 제품은 2008년 6월에 중국에서 제조 되었다고 써있네요. 아참, 위에 아이오디오는 한국산입니다. (한국산 보기 드물지요...)

먼저 사진을 한번 보겠습니다. 지저분한 것이 위에 붙어서 미안합니다;

YP-S3

YP-S3

배터리도 내장형이고(아이팟의 영향이지요.) 버튼도 없습니다. 전원 스위치와 잠금 스위치을 제외하면 모든 터치패드로 조작합니다. 제품 전체에 있는 코드 연결부라면 아래 쪽 전원/데이터 연결부와 3.5파이 이어폰 연결부 입니다.

YP-S3 연결부

아이팟 나노가 나온 이후에 대부분 MP3 플레이어 조작부에 터치패드가 쓰이기 시작했지요. 이 제품도 그 연장선인 것 같습니다.

YP-S3의 기능에는 동영상보기, 음악재생, FM라디오기능, FM라디오 녹음기능, 텍스트파일 리더가 있습니다. 이 것의 음질은 좋은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iAUDIO가 좋은 음질을 자랑했던 것에 비해서, 이 제품은 가끔 짜증스러운 음향을 들려줍니다. iAUDIO가 음질 개선 기능을 켜면 부드럽고 편안한 음향을 들려줬던 것과 달리 이 제품은 약간 쇳소리가 날때가 있습니다. Brave라는 노래에서 좀 두드러지더군요. 그래서 저는 음질 개선 기능을 끄고 사용합니다.

동영상기능.. 이건 저에게 필요 없는 기능입니다. 화면이 휴대전화의 일반적인 화면보다 작기 때문에 뭘 넣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동영상을 넣어보기엔 너무 작고, 음악의 정보창으로만 사용하기에는 너무 큰 화면입니다. 앨범 자켓이 입력 되어있으면 앨범 자켓을 보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재생시간을 생각해서 자동으로 어두워지면, 화면을 아예 볼 수 없습니다. (흑백 화면과 컬러 화면은 이런 부분에서 큰 차이가 나더군요.. 흑백 화면은 뒤에 조명이 꺼져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가사 기능을 켜놓고 가사를 읽으려면 계속 터치를 해주거나 스위치를 올렸다 내렸다하면서 자극을 줘야합니다. 이 부분은 좀 싫습니다.

용량

용량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256MB라는 용량을 쓰다가 무려 16배나 커진 용량의 재생기를 사용해서인지 마음껏 넣고 마음에 드는 노래만 선별해 넣을 경우 공간이 정말 넉넉합니다.

정리? 마무리

저는 사실 iAUDIO식의 MP3재생기가 더이상 나오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음질은 MP3 제조사가 어떤 기술을 적용했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겠지만, 용량 부분만 제외하면 사실 저는 iAUDIO G3가 여태껏 본 모든 MP3재생기 중 제일 낫다고 생각합니다. YP-S3는 선물 받았고, 용량이 크기 때문에 사용하긴 합니다만, 재생할 수 있는 시간이 짧고(배터리 소모 시간이 짧고) 가사를 계속 읽을 수 없고, 터치패드가 가끔 내 의도와 다르게 움직일 때가 있어 짜증이 잘 납니다.

>.<; 아이팟이 엄청난 열풍을 일으키면서 고가의 MP3플레이어들을 전부 저가로 만들었지만, 아이팟 나노의 아류들은 그닥 만족스러운 성능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불가능 할지 모르지만, 스펙보다도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서 만족을 주었던 예전 MP3플레이어 제조사들이 그립습니다.

Share
이 글과 관련된 글
  1. [2010/07/29] 탈옥은 불법이 아니랍니다!! by 숭이 (111)
  2. [2010/07/29] 애플은 항상 비욘드 박스를 꿈꾼다 by 지름신 (84)
  3. [2010/07/28] 삼성전자 프리미엄 카메라, WB2000 by 지름신 (116)
  4. [2010/07/27] 7월 27일 추천글감: 스타크래프트2 출시가 새벽 2시인 이유는? by thoth starter (115)
  5. [2010/07/27] 애플 폐쇄적이어서 문제? 핵심은 제품이다 by 지름신 (195)
TAG

Leave Comments


profile미솔이가 낙서하는 곳안녕하세요~! 블로그 해보려고 이리저리 만지작거리는 미솔입니다. 

Category

Twitter


T-NAVI